신한국당의 경선 후보등록을 위해 각 예비후보진영이 대의원들의 추천을 받는 과정에서 불공정시비가 제기되고 있다.
신한국당의 일부 경선주자 진영에서는 특정후보의 지지세가 강한 일부 지역에서 대의원 추천을 싹쓸이하거나 다른 후보에게 대의원 추천을 하지 못하도록 고의적인 후보등록 방해행위를 하고 있다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들이 제기하고 있는 불공정 사례는 주로 대의원의 정수가 적은 대전(2백80명) 광주(2백45명)제주(1백40명)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다.
朴燦鍾(박찬종)고문측은 29일 『광주지역 6개 지구당의 대의원 중 1백여명 이상이 도장을 갖고 단체로 사라져 후보등록추천을 받기 위한 대의원 접촉을 일절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박고문측은 『28, 29일 이틀동안 광주지역 대의원들에게 연락을 시도했으나 전혀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며 『특정후보진영에서 대의원 접촉을 봉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金德龍(김덕룡)의원측도 『광주지역 일부 지구당의 대의원들이 주말인 28일 1박2일 일정으로 관광을 떠나 대의원들에게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며 『특정 후보진영에서 대의원 추천을 받기 위한 접촉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고의적인 방해행위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대전지역의 경우도 일부 후보진영에서 지구당 대의원들을 독식(獨食), 다른 후보들이 대의원 추천을 받는 것을 봉쇄하고 있다는 시비가 일고 있다.
박고문측은 대전지역 7개 지구당 중 4개 지구당위원장의 지지를 얻고 있는 모 후보측에서 3개지구당에서 1백명의 대의원후보추천을 받은 뒤 나머지 1개 지구당은 사표(死票)를 행사하게 하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 때문에 사실상 나머지 3개 지구당에서만 대의원 추천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
김의원측도 『대전지역에서 2명의 후보 진영에서 담합을 해 다른 주자들이 대의원 추천을 받는 것을 가로막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의원측은 또 제주지역에서도 李會昌(이회창)대표측이 2개지구당 대의원 70명을 싹쓸이했고 나머지 1개 지구당도 李漢東(이한동)고문측에서 독식해 대의원추천작업을 벌일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李仁濟(이인제)경기지사측은 『대의원들 중 「이지사를 지지하지만 추천은 해줄 수 없다」는 사람이 많다』며 『이는 지구당위원장이 대의원들에게 추천을 해주지 못하도록 압력을 행사했기 때문』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김정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