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경선후유증 최소화하라』…金특보에 방안마련지시

  • 입력 1997년 6월 29일 15시 12분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은 최근 임명한 金光一(김광일)정치특보에게 신한국당 경선이 지나치게 과열되지 않도록 예방하고 경선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라는 「특명」을 내린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金특보는 이에따라 지난주 朴燦鍾(박찬종) 李漢東(이한동)고문은 물론, 李會昌(이회창)대표를 포함한 경선주자 전원을 예방, 경선에 임하는 각 주자들의 기본입장을 청취했으며 金대통령이 귀국한 직후 경선현황에 대한 1차 보고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金특보는 특히 지난주 李대표가 후보등록전 대표직 사퇴의사를 밝힘으로써 李대표측과 「反李진영」이 정면충돌을 모면할 당시를 전후해 李대표 및 범민주계 정발협측과 긴밀한 접촉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그의 조정역할이 있었는지 주목된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金특보는 이미 李대표를 포함, 당내 경선주자 전원과 차례로 만난 것으로 안다』면서 『金특보에게 맡겨진 최대 임무는 경선 후유증 최소화』라고 말했다. 그는 『金특보는 주자들에게 경선결과에 불복하는 등 후유증이 있어서는 안되며 이를 위해서는 경선이 과열 혼탁상을 빚어서는 안된다는 金대통령의 뜻을 강조했다』면서 『특히 일부 주자들에게는 청와대에 대한 오해도 해명한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金대통령이 金특보에게 경선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라는 특명을 내렸다면 경선과정 및 경선후 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임을 암시하는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이에앞서 金대통령은 28일 멕시코방문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르기전 수행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金특보는 대통령의 특보로서 비서실과는 다른, 여러가지 일을 다룰 수 있다』고 말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