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대표 경선출마 공식선언

  • 입력 1997년 6월 27일 12시 16분


신한국당 李會昌대표는 27일 「대통령후보 경선입후보 선언대회」를 갖고 경선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李대표는 이날 오전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원내외위원장 1백명 이상을 포함, 지지인사 수백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경선출마 선언식에서 『단절과 단죄에 국력을 소모하는 과거청산의 정치는 용서하고 포용하는 화해의 큰 정치로 바꿔야 한다』며 「화합과 통합의 정치」를 역설했다. 李대표는 『이른바 정치보복은 반드시 종식돼야 한다는 것이 나의 신념이자 소신』이라고 밝히고 『과거정권과의 단절이라는 목표를 미리 설정하고 과거의 정적을 겨냥해 인위적으로 펼치는 사정이란, 민주정치에 있어 결코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엄숙히 선언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경유착과 부정부패를 수반하는 고비용 정치구조는 타파돼야 한다』며 정치개혁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민주주의 대전제인 3권분립은 철저히 지켜져야하며 헌법이 보장한대로 국무총리를 비롯한 내각의 권력과 책임 또한 준수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과도한 권력집중에서 파생한 폐단을 단순히 헌법체계때문으로 돌리려는 일부의 태도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해 내각제등 개헌론에 대한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李대표는 이어 7대 국가경영전략으로 ▲유능하고 봉사하는 정부로서의 혁신 ▲지속적인 경제성장의 기반구축 ▲민간주도의 자율경제 구현 ▲부정부패의 고리 단절 ▲쾌적하고 안정된 사회환경 조성 ▲더불어 사는 복지사회 건설 ▲통일기반 구축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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