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한국에 金 대량판매…김일성 생일잔치위해』…獨誌

  • 입력 1997년 6월 24일 19시 52분


극심한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이 최근 한국에 상당한 양의 금을 팔았다고 독일의 시사주간 슈피겔지가 23일 보도했다. 이 주간지는 「유령의 제국」이라는 제목의 북한 식량난관련 특집기사에서 『북한이 지난 4월에만 그동안 원수로 규정해온 남한에 1천9백80만달러(약1백80억원)상당의 금을 판매했다』고 전했다. 슈피겔지는 『한국과 일본 정부는 시간이 흐를수록 金正日(김정일)이 선진국과의 협상을 위해 기아상태를 과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실제로 북한은 아직까지 비축식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4월의 금판매는 식량 확보용이 아니라 지난 94년 사망한 金日成(김일성)의 생일을 맞아 대규모 축하 퍼레이드 준비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통일원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1,2월 각각 70만, 80만달러어치의 금을 한국에 판매했으나 3월 9백30만달러에 이어 4월 1천9백80만달러로 거래규모를 급격히 늘렸다가 5월 다시 평소수준인 2백20만달러의 금을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본〓김상철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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