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주자들,「후보등록 추천장」 확보 확대

  • 입력 1997년 6월 18일 20시 07분


신한국당 대선예비주자들이 후보등록에 필요한 대의원 추천장 확보전쟁에 들어갔다. 당초 「8개 시도에서 1개 시도당 50명 이상 1백명 이내」의 대의원 추천을 받아내야 후보등록을 할 수 있도록 한 경선규정을 「3개 시도」로 완화했기 때문에 등록 자체에 부담을 갖는 예비주자는 거의 없다. 하지만 후보 등록(6월29일∼7월2일)때 첨부하는 대의원 추천장의 숫자가 각 주자간 세력판도의 한 지표로 비칠 수 있다는 점에서 예비주자들은 내심 꽤 신경이 쓰이는 눈치다. 특히 李會昌(이회창)대표 진영이 그동안 전국적으로 구축한 세(勢)를 바탕으로 15개 시도에서 상한선이라고 할 수 있는 1천5백명에 가까운 대의원들의 추천을 확보,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해 나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대의원 추천장 확보경쟁이 「예비경선」의 양상을 띨 가능성도 있다. 지구당위원장들의 지지도에서 상대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이대표 李漢東(이한동)고문 金德龍(김덕룡)의원 진영은 다소 느긋한 표정. 이고문 진영은 『5선의원이 15개 시도에서 1백명씩을 못 받겠느냐』며 전국적으로 조금씩 대의원 추천을 얻어내는 일종의 「소액 다수」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李壽成(이수성) 朴燦鍾(박찬종)고문과 李仁濟(이인제)경기지사는 아무래도 당내 최대계파 모임인 「정치발전협의회(정발협)」의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이지사는 특히 경복고 선배인 이한동고문과 김덕룡의원의 「동문 품앗이」도 기대하는 눈치고, 「경복고 3인방」 사이엔 그같은 「품앗이」가 구체적으로 진행 중이라는 관측도 있다. 〈김창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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