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권씨 치사]폭행가담 남총련간부 2명 자수

  • 입력 1997년 6월 18일 10시 55분


李鍾權씨(25) 변사사건을 수사중인 光州북부경찰서는 18일 자수하거나 검거된 남총련 기획국장 全炳模(25) 정책위원 李承哲(24) 정책위원 張亨旭씨(25.전 목포대 투쟁국장) 등을 대상으로 당시 李씨 폭행 가담자가 지금까지 밝혀진 4명외에도 더 있는지에 대해 집중 수사중이다.

경찰은 韓總聯 및 南總聯 지도부가 사전 협의를 통해 폭행 가담자를 4명으로 입을 맞추기로 하고 이들에게 자수하도록 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또 지금까지 검거되지 않고 있는 전남대 총학생회 오월대장 崔석주(22.자원공학 3) 남총련 前투쟁국장 宋成柱(26.전동신대 총학생회장) 남총련 투쟁국장 金형환(24.조선대 졸) 전남대부총학생회장 朴수기(25.사학 4) 姜在學씨(25.전 조선대 녹두대장)등 5명을 검거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이와 함께 남총련 鄭倚讚의장(구속.24.조선대 총학생회장)이 李씨가 숨진 지난달 27일 오후 2시께 사건 내용을 보고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鄭씨가 이 사건을 은폐하도록 지시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를 하고 있다.

鄭씨는 경찰조사에서 "당시 전남대 대강당 앞에서 쓰러져 있는 李씨를 발견, 응급조치를 했으나 숨졌다는 내용을 보고 받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부검결과 이들이 당시 폭행을 해 실신을 하자 먹인 소화제가 기도를 막아 질식사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잠정 결론이 나와 있기는 하지만 약을 먹이기 이전에 폭행으로 실신한 상태였기 때문에 이들에게 상해치사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이 사건과 관련, 프락치 혐의를 조사해 주도록 李씨를 남총련에 넘긴 전남대 용봉문학회 회장 具모양(19.교육학과 2년)과 李씨가 사망한 뒤 대책회의에 참가한 전남대총학생회 섭외부장 具光植(25.무역학과 4) 전남대총학생회 연사국장 曺東鎬씨(24.축산과 4)등 3명이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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