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李會昌대표가 오는 27일 의원회관에서 경선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李대표 진영은 16일 아침 여의도 부국증권 빌딩에 위치한 李대표 후원회 사무실에서 전략회의를 갖고 대규모 행사를 피하면서도 `대세론'을 확산시키는 차원에서 원내외 위원장들을 1백여명 이상이 참석하는 행사를 갖기로 했다.
경선출마선언은 당초 1천여명이 넘는 규모의 지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로 추진하는 방안이 검토됐으나 고비용 정치풍토 개선 방침과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따라 가급적 검소하게 치르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지지 위원장을 비롯, 姜英勳 黃寅性전총리 전직 장차관들에게 초청장을 발송해 중량감있는 모양을 연출할 방침이다.
李대표의 한 측근은 "대규모 행사로 치르지는 않기로 했지만 초청대상은 의미있는 각계 각층의 인사들을 선별적으로 골라 李대표를 추대하는 거당적인 면모를 보이도록 대회를 치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李대표측은 이날 전략회의에서 경선초반판세를 점검, 국민적 지지도를 드러내는 `민심'과 지구당 위원장 및 대의원들의 지지도를 나타내는 `당심' 모든 면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만큼 돌발적인 `악재'가 터지지 않는 한 승기를 잡은 것으로 분석했다.
회의에서는 민주계와 민정계를 중심으로 조직된 정발협과 나라회의 내부 분위기도 李대표에게 불리하지 않은 방향으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는 보고가 있었다.
특히 나라회의 경우 李대표 지지쪽으로 분위기가 잡혀가고 있고, 정발협도 단일후보 지지문제를 놓고 의견통일이 되지 않고 있는 분위기가 있는 만큼 李대표로서 가장 우려할 만한 상황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에 따라 나라회나 정발협 회원중에서 李대표 지지를 표명할 원내외 위원장들에게 역할을 부여하기 위해, 경선기간 표몰이를 담당할 시도별 책임자를 결정하지 않은 채 비워두기로 했다.
이날 전략회의에는 河舜鳳대표 비서실장을 비롯, 白南治 邊精一 徐相穆 金榮馹 朴成範의원과 黃榮夏전총무처장관 柳瓊賢전평통사무총장 李興柱전총리비서실장 安東壹 陳永변호사 등 핵심측근인사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