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중국 경협토론회] 쏟아진 문제점

  • 입력 1997년 6월 9일 09시 16분


『중국에서 한국기업끼리의 출혈경쟁이 문제다. 대형프로젝트의 공동수주문제를 실무적으로 협의해보자』

『화교자본과 손잡으면 중국내 내수시장 확보는 물론 제삼국으로의 수출에도 유리할 것이다』

韓中(한중)수교후 최초로 중국진출기업인과 정부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대중(對中)교역 및 투자전략을 논의한 민관합동 대중경협토론회는 그동안 쌓였던 각종 문제점이 적나라하게 지적됐다.

토론회 참가자들이 이구동성으로 지적한 문제는 중국 경제관련 정보결핍현상. 중국은 각종 법규 및 제도를 신설, 변경하면서 이를 제때에 알려주지 않아 대책마련이 불가능한 실정이므로 우리 기업끼리 크고 작은 정보를 공유하는 구체적인 방안마련이 시급하다는 데 참가자들의 견해가 일치했다.

張幸福(장행복)상해무역관장은 『독자적인 정보능력이 결여된 중소기업에 대해 중국진출 이후에도 지속적인 자문 및 지도를 해줄 전문적인 기구의 설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국시장에 한국기업이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현지화전략이 가장 유효한 수단이라는 점도 부각됐다. 삼성 중국본부의 鄭溶(정용)전무는 『국제경쟁력을 갖춘 현지완결형 구조로 가지 않으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또 중국인들에게 파고 들기 위해서는 경제적 이득만 취할 게 아니라 문화적 접근을 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밖에도 대중투자시 중서부개발, 노후시설개조 등 중국의 발전전략과 보조를 맞춰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상해〓황의봉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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