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총선을 사흘 앞둔 22일 현재 좌파에 대해 근소한 우위를 지키고 있는 집권 우파연합이 잇달아 불거진 장 티베리 파리시장등 지도부의 부패스캔들 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야당인 사회당이 지난 15일 그동안 드러난 우파의 부패스캔들을 모은 백서를 발간한데 이어 20일 우파의 한 후보가 티베리시장이 의장을 맡고 있는 재단이 민간 암연구소에 기증된 수백만 프랑의 돈을 가로챘다고 폭로, 부패문제가 우파내부의 자중지란으로까지 번졌다.
사회당은 특히 티베리시장이 공영아파트 건설자금중 일부를 정치자금으로 사용했다는 의혹과 티베리의 아들 및 알랭 쥐페 총리의 아들이 파리시의 공영아파트를 취득하면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집중적으로 물고늘어지고 있다.
공공자금의 정치자금 유용의혹과 관련, 사법당국은 이미 여당인 공화국연합(RPR) 당사와 티베리 시장의 자택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에 따라 최근 티베리시장의 인기가 크게 떨어져 파리2선거구에서 지난 68년이후 계속 당선됐던 그가 이번에는 낙선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파리〓김상영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