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총재,全大서 대통령후보-총재경선 압도적 당선

  • 입력 1997년 5월 19일 18시 04분


국민회의 金大中총재가 19일 국민회의 전당대회에서 실시된 대통령후보와 총재 경선에서 각각 78%와 73.5%의 압도적 득표로 당선됐다. 金총재는 이날 대통령후보선거 개표 결과 총투표수 4천1백57명 가운데 3천2백23표를 획득, 9백7표를 얻은 鄭大哲부총재를 큰표차로 따돌렸다. 金총재는 또 총재 선거에서 3천57표를 얻어 1천72표의 金相賢지도위의장에게 낙승했다. 與野 大選주자가운데 가장 먼저 대통령후보로 확정된 金총재는 이번에 4번째 대통령선거에 도전하게 됐다. 金총재는 이날 대통령후보와 총재에 당선됨에 따라 자민련과 내각제를 고리로 한 후보단일화 협상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날 金총재는 대통령후보및 총재 수락연설에서 "여러분의 엄숙한 결정을 기꺼이 수락한다"며 "여러분과 국민의 힘을 받들어 반드시 大選에서 승리, 이 나라 50년역사에 처음으로 이룰 與野정권교체라는 금자탑을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金총재는 대통령후보로서 `참여의 정치'를 제시하고 "대통령이 되면 당의 자율성을 최고로 높여주고 국회의 독립을 철저히 보장하며, 이를 위해 총재직을 사퇴하고 다른 유능한 인물이 당무에 전념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국회의장은 당적을 이탈하도록 하고 국회일에 청와대가 직접 관여하는 일이 일절 없도록 하겠다"며 "총리의 권한은 헌법대로 보장하고 국정의 중심을 국무회의에 두고 국사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金총재는 이와함께 "정치보복은 절대 없다"고 선언하고 "全斗煥 盧泰愚씨도 사죄하면 용서하는 것을 찬성하며 金泳三대통령도 大選자금 공개및 사과, 신한국당 탈당과 거국내각 수립, 與野간 선거자금 공정분배를 비롯한 개혁조치를 취하면 무사히 임기를 마치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