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투표하면 박찬종 김대중 이회창順』…동아일보 설문

  • 입력 1997년 3월 31일 19시 48분


차기 대권후보 가상대결에서 신한국당이 朴燦鍾(박찬종)고문이나 李會昌(이회창)대표를 단일 후보로 내세울 경우 DJP연합후보(金大中·김대중 국민회의총재 또는 金鍾泌·김종필 자민련총재)보다 월등히 우세할 것으로 조사됐다. 신한국당이 李壽成(이수성) 李洪九(이홍구)고문을 내세울 경우에는 김대중 국민회의총재와는 박빙의 승부가, 김종필 자민련총재에게는 다소 우세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신한국당 예상후보들은 1위부터 3,4위까지 누가 나오든 야권연합후보에 비해 우세하거나 맞먹을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본사가 창간 77주년을 맞아 한길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3월22∼25일 전국의 유권자 3천2명을 상대로 실시한 전화여론조사결과 나타났다. 여야 후보를 망라, 「지금 대통령선거를 실시할 경우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가」라는 물음에는 박찬종(16.6%) 김대중(16.4%) 이회창(12.9%) 조순(7.5%) 김종필(5.9%)의 순으로 지지도를 나타냈다. 조사대상자들은 신한국당의 차기 대통령 후보로는 이회창대표가 가장 유력할 것(33.3%)으로 생각하고 있었으며 그 다음은 박찬종고문(15.4%)이 유력할 것으로 보았다. 이번 조사에서 崔炯佑(최형우) 金德龍(김덕룡)의원 등 신한국당의 민주계 대권주자는 한보사건 및 金賢哲(김현철)씨 파문으로 국민적 지지도가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DJP연합」 가능성에 대해 55.5%는 부정적으로 내다봤고 30.5%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DJP 연합후보를 낼 경우 누가 야당후보가 되는 것이 대선에서 유리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설문에는 김대중총재 29.1%, 김종필총재 12.0%로 김대중총재가 우세했다. 그러나 응답자의 45.2%는 제3의 후보를 내세울 때 더욱 유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남북통일 시기에 대해서는 「10년 이후」 29.8%, 「6∼10년 이내」 24.7%, 「5년 이내」 14.0%로 예측했다. 「역대 대통령중 직무를 가장 잘 수행한 대통령」으로는 朴正熙(박정희)전대통령을 압도적(75.9%)으로 꼽았고 다음이 全斗煥(전두환) 6.6%, 金泳三(김영삼)대통령 3.7%의 순이었다. 〈한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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