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太재단, 국민회의 의원대상 후원금 할당 구설수

  • 입력 1997년 3월 19일 21시 43분


국민회의 金大中총재가 이사장으로 있는 아시아태평양평화재단이 오는 28일 삼성동 종합무역전시관에서 열리는 후원의 밤 행사를 앞두고 국민회의 의원들에게 수천만원씩의 후원금 모금을 할당, 일부 의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재단측은 수도권 의원들에게 1천만∼2천만원, 호남출신 의원들은 2천만∼3천만원에 해당하는 10만원짜리 후원회 쿠폰 1백∼3백장씩을 각각 할당했으며 일부 중진의원들에겐 5천만원까지 모금액을 할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黃용대후원회사무처장은 "지난해 후원회 행사때 의원들에게 모금을 부탁했다가 의원들이 부담스러워하는 바람에 이번에는 金총재가 의원들과 당조직에 의존하지 말라고 지시, 쿠폰을 배정하지 않았다"며 "다만 자발적으로 쿠폰을 사겠다는 의원들은 일부 있다"고 말했다. 黃처장은 이어 "올해의 경우 10만원짜리 쿠폰을 모두 10만장 발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亞太재단은 지난해 후원회 행사를 통해 10억원 이상을 모금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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