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實名制보완」원점으로…출처조사완화 백지화

  • 입력 1997년 3월 18일 07시 59분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은 17일 실명제 보완 논의와 관련, 『충분한 공론과정을 거쳐 합리적인 보완방법을 강구하되 실명제의 기본골격은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姜慶植(강경식)경제부총리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실명제 보완논의가 너무 앞서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같은 김대통령의 언급은 실명제의 보완을 「최소한 필요한 범위내」로 국한시키는 것으로 새 경제팀이 내걸었던 실명제 보완논의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최근 실명제 보완논의과정에서 부상했던 무기명 채권발행은 실명제의 골격과 관계되는 것인 만큼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출처조사완화 부분도 처음부터 재검토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청와대의 다른 한 관계자는 『강부총리가 이날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평소의 개인적 소신을 말했던 것인 데 너무 확산돼 송구스럽다」고 말하자 김대통령이 「나에게 얘기하고 시작해야 했다」고 질책했다』고 전했다. 〈이동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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