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황의봉특파원】 黃長燁(황장엽) 북한 노동당비서의 중국 출국과 관련, 李鵬(이붕)중국총리가 14일 『이 문제를 해결키 위한 상황이 거의 무르익었다』고 말해 황비서의 출국이 임박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이총리는 이날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전인대)폐막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황비서의 망명문제에 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하고 이번 사건처리과정에서 중국은 모든 유관측의 입장을 고려해 관련 국제법에 따라 가능한 한 조속한 시일내에 원만하게 사건을 해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총리는 중국은 주권국가로서 보편적으로 인정되고 있는 국제법의 관례에 따라 이번 사건에 대해 완전한 관할권을 갖는다고 강조했다.
황비서는 중국을 떠나 제삼국을 거쳐 서울로 갈 예정인데 제삼국으로는 필리핀이나 싱가포르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경(北京)의 한 외교소식통은 韓中(한중)양국이 이날 영사부 출발시간과 호송조 편성 등 구체적인 호송작전을 세우고 있으며 주말인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출국을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