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돌연 입원]최근 입지추락 불만…과로 겹친듯

  • 입력 1997년 3월 12일 20시 10분


[이원재 기자] 평소 건강했던 신한국당 崔炯佑(최형우·62)고문이 왜 갑자기 쓰러졌을까. 민주계의 「맏형」격인 그가 뇌졸중으로 쓰러진 것은 아무래도 최근 민주계의 입지가 급락하는 정국상황 등과 깊은 관계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직선적인 성격의 그는 지난 10일 기자들과 만나 「민주계 배제」 분위기에 대해 2시간동안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일부 계파의원이 한보사태에 연루된 것 때문에 「범죄자」취급을 받고 과거 군사정권시절 국민을 탄압했던 인사들이 오히려 기세 등등해지는 것은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고 흥분했다. 최고문은 일부 언론의 金泳三(김영삼)대통령 정부에 대한 무차별 비판에도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다. 『이런 식으로 정치인 모두를 타락한 사람처럼 매도하고 나면 과연 남는게 무엇이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최고문은 11일 같은 민주계인 金德龍(김덕룡)徐錫宰(서석재)의원과의 조찬모임에서도 이같은 최근 분위기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하다 갑자기 쓰러졌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최근 잦은 지방나들이로 인한 과로와 한보사태이후 정국상황에 대한 심리적 스트레스 등이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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