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소요 시기 맞고 있다』…美국무부 브리핑

  • 입력 1997년 2월 28일 20시 24분


【워싱턴〓이재호특파원】 미국 국무부는 27일 황장엽(黃長燁)북한노동당비서의 망명과 姜成山(강성산)총리의 해임 등 최근 일련의 사태에 비추어 북한사회는 「소요(Atime of turbulence)의 시기」를 맞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니컬러스 번스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황의 망명과 강총리의 해임에 이어 崔光(최광) 인민무력부장의 사망, 金光鎭(김광진)인민무력부 부부장의 사망이 잇달아 일어난 것은 극심한 식량난과 함께 의심할 여지 없이 북한이「소요의 시기」를 맞고 있음을 말해준다고 설명했다.

월 스트리트 저널지도 27일 북한은 최근들어 위기상황이 고조되고 있다고 밝혔다.

국무부가 북한의 내부 상태에 대해 「소요」와 같은 직접적인 표현을 쓴 것은 이례적인 일로 황의 망명으로 인해 북한 권력층 내부에서 모종의 암투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게 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문제에 정통한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이날 『북한은 지금 핵심 고위인사들의 망명과 사망으로 권력층의 일부 교체 또는 재편이 불가피한 상황임이 분명하다』면서 『현재까지는 궁정반란이나 대규모 반(反) 金正日(김정일) 시위같은 동요 조짐이나 신호는 없어 「소요」라는 표현이 적절한지는 의문』이라고 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