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예비경선도입 쟁점]대의원수-선출방법 분란 가능성

  • 입력 1997년 2월 19일 20시 17분


[정연욱기자] 여권이 도입을 추진중인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예비선거제는 해결해야 할 난제를 많이 갖고 있다. 일차적인 문제는 후보선출권을 가진 대의원의 정수(定數)조정과 선출방법. 여권핵심부는 현재 5천명미만의 대의원정수를 10배정도 늘여 당원들의 경선참여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중이지만 대의원수의 적정선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대의원 상한선의 기준을 정하기도 어렵지만 대의원 선출 방법을 둘러싸고 후보간 이해관계가 얽혀 당내 분란의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현행 후보등록요건(8개 시 도에서 50명이상의 대의원추천을 받는 것)의 개정도 관심사항이다. 대의원 수를 늘리지 않는 한 이 조항은 사실상 경선참여후보를 1,2명이내로 제한하는 「독소조항」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후보등록을 완화하면 후보 난립은 필연적이다. 후보난립으로 인한 과열경선이 당내에 미칠 부작용을 우려, 경선에 참여할 후보는 사전조정을 거쳐 압축할 필요가 있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또 지역별 예비선거와 본선과의 관계설정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지역별 예비선거결과를 합친 득표순위에 의해서만 최종 후보를 결정할 것인지, 아니면 예비선거의 상위권자를 대상으로한 별도의 전당대회(본선)에서 결선투표를 실시할 것인지도 검토대상이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