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당보]한보대출 6조 만원권으로 지구 두바퀴

  • 입력 1997년 2월 14일 20시 10분


[정용관기자] 『한보에 특혜대출된 6조원을 1만원권 지폐로 쌓으면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산의 1만배 높이가 되고 1만원권 지폐로 이으면 지구를 두바퀴 반 이상 돌 수 있다』 국민회의 당보 「새정치뉴스」(21호)는 한보사건 특집기사를 다루면서 6조원의 규모를 이같이 해학적으로 풀이했다. 당보는 또 △큰손 장영자사건의 21.4배에 이를 뿐 아니라 △국민 1백만명에게 승용차 한대씩을 사줄 수 있고 △잠실 주경기장 입장객 3만명에게 들어갈 때 1억원, 나갈 때 1억원씩 줄 수 있으며 △자장면 24억그릇을 사먹을 수 있는 돈이라는 풀이도 덧붙였다. 당보는 이어 「金泳三(김영삼)대통령과 신한국당이 창조한 국민유행어 앨범」이라는 만평을 통해 김영삼정권을 △문민정권이 아니라 무민(無民)정권 △독단 독주 독선의 3독정권 △무철학 무정책 무능력의 3무정권 △즉각정치 즉흥정치 즉자정치를 펼치는 3즉정권 등으로 힐난했다. 당보는 이밖에 노동관계법 안기부법 등의 날치기 정국에서 신한국당의 대선주자들이 저마다 독특한 기회주의적 행태를 보였다고 꼬집었다. 즉 신한국당의 李洪九(이홍구)대표는 『날치기를 하면 대표직을 그만두겠다』고 말했다가 날치기를 결행한 뒤 『자랑스럽다』고 말하는 등 「갈팡질팡형」 기회주의의 면모를 보였고 李會昌(이회창)고문은 「독불장군형」 기회주의, 朴燦鍾(박찬종)고문은 「좌충우돌형」 기회주의를 나타냈다고 비아냥댔다. 또 李壽成(이수성)국무총리에 대해서는 『책임질 사람이 나서지 않아 유감이다』고 밝힌 대목을 들어 「사돈남말형」 기회주의, 기타 민주계에 대해서는 비리형 아부형 오리발형이 복합된 「잡종형」 기회주의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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