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강릉갑지구당개편대회]고문들 「황장엽」 한마디씩

  • 입력 1997년 2월 14일 20시 10분


[강릉〓이원재기자] 14일 강릉실내체육관에서 李洪九(이홍구)대표와 李萬燮(이만섭) 朴燦鍾(박찬종)상임고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신한국당 강릉갑지구당(위원장 黃鶴洙·황학수의원)개편대회는 한보사태에 대한 정치권 반성 촉구 등의 목소리도 있었으나 북한노동당국제담당비서 黃長燁(황장엽)의 망명신청에 화두가 모아졌다. 먼저 이홍구대표는 『황비서의 망명은 남북관계의 현주소를 명백히 알려주는 것』이라며 『金日成(김일성)이 사망한 후부터 북한체제는 방황하고 궤도에서 더욱 벗어나기 시작했다』며 북한의 체제불안을 지적. 이대표는 이어 『북한체제의 급격한 변화에 슬기롭게 대처해야 하며 북한체제의 전폭적인 변화를 최소비용과 최대효율로 이끌어내야 한다』며 『그 과정에서 우리 경제 정치 사회가 시련을 겪을 것이며 이에 대비해 경제를 하루빨리 활기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 이어 등단한 이만섭고문은 『황비서의 개방정신과 鄧小平(등소평) 등 중국지도자의 개방정신이 일치해 중국이 합리적이고 올바른 판단을 할 것』이라면서 『우리 정부는 그를 빨리 보내달라고 말하는 등 초조하게 굴어서는 절대로 안된다』고 신중론을 제기. 이고문은 야당을 겨냥, 『모든 자유진영에서 망명사태를 주시하고 있는 마당에 야당이 「서신조작」운운하는 것은 통탄스러운 일』이라고 비난한 뒤 『황비서가 무사히 입국할 때까지 여야 정부 모두 말조심하고 힘을 합쳐야지 정쟁에 이용해서는 안된다』고 강조. 박찬종고문은 황비서의 망명신청 조기발표에 대한 야권의 비난에 언급, 『야당은 정부가 한보사태를 비켜가기 위해 이를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하는데 오해가 있다면 우리도 반성해야 하지만 정말로 자술서가 위조된 것인지 야당총재에게 묻고 싶다』며 당리당략의 중단과 국론통일을 촉구했다. 박고문은 한보사태에 대해서도 『부패고리속에서 정치 기업인 국민 모두가 조금씩은 손발을 적시고 살아왔고 박찬종도 예외가 아니다』며 『서열높은 당직자일수록 국민앞에 석고대죄하고 모두가 국민앞에 거듭 태어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이 용서받는 첩경』이라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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