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망명]北,북경서 한국공관원 미행등 위협행동

  • 입력 1997년 2월 13일 16시 21분


북한측은 黃長燁의 망명 요청 사실이 밝혀진 12일저녁 이후 한국총영사관 진입 시도, 공관원 미행 등 위협성 행동을 하고 있다고 한국대사관측이 13일 밝혔다. 대사관 관계자는 12일 오후 10시께 북한 대사관 소속 차량번호를 단 2대의 승용차에 분승한 7, 8명이 北京 朝陽區 三里屯외교단지 내에 있는 한국총영사관 진입을 시도하다 경비중이던 무장 공안경찰에 저지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같은날 밤 某참사관 등 2명이 퇴근하던 도중 역시 북한대사관차량의 미행을 당해 이를 따돌리려고 1시간여 동안이나 北京 시내를 돌다 실패, 결국 총영사관에 가서 잠을 잤다고 말했다. 북한측은 현재 한국대사관이 들어있는 北京市 朝陽區 建國門 大街 國貿빌딩주변과 한국총영사관 주변에 북한대사관 차량 등을 동원, 반위협성 시위를 하고 있으며 각 차량에는 2,3명의 건장한 남자들이 상황을 감시하고 있다. 대사관측은 이에 따라 중국 공안당국에 이들의 행동을 저지해 주고 교민 유학생 등의 신변 안전조치를 강화해 주도록 요청했다. 대사관은 이와 함께 대사관 및 총영사관에 대책상황실과 교민안전신고센터를 설치, 만일 교민의 신변에 이상이 있을 경우 즉각 신고해 주도록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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