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濟均 기자] 신한국당 李洪九(이홍구)대표위원은 10일낮 당의 한보사태 조사위원들과 점심을 같이 했다. 이날 오찬은 한보사태 수습을 위한 당 차원의 활발한 의견 수렴을 위한 자리였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어색한 자리가 됐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그 이유는 조사위 간사를 맡고 있는 朴鍾雄(박종웅)의원의 한보자금 수수설이 이날 아침 터져 나왔기 때문이다. 박의원은 한보조사위의 실무 진행을 맡아 재경원(3일) 당진제철소(4일) 은행감독원(11일) 통상산업부방문조사(12일)의 기획을 담당하고 있어 조사위원들을 더욱 당혹스럽게 했다. 박의원은 이날 오찬모임에 참석했으나 심각한 표정이었다고 한다.
玄敬大(현경대)조사위원장은 『아직 설에 불과한 얘기를 가지고 박의원의 조사위 활동참여는 물론 조사위 활동 자체가 영향을 받을 수는 없다』며 『조사계획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는 조사위원 17명 가운데 박의원을 포함해 무려 10명이 PK(부산경남)출신이고 10일 검찰에 소환된 洪仁吉(홍인길)의원을 비롯, 박의원과 文正秀(문정수)부산시장 등 한보연루설이 나도는 사람도 대부분 PK출신이기 때문에 조사위가 제대로 굴러갈 수 있을지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