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국제수지 악화및 국제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에너지절약 시책의 일환으로 올해부터 `서머타임제'(일광절약시간제)를 부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정부는 5일 오전 세종로종합청사에서 李壽成총리 주재로 제1차 국가에너지절약추진위원회를 열어 낮시간이 밤시간 보다 긴 매년 5월부터 9월까지 다섯달 동안 1시간을 앞당기는 `서머타임제' 부활을 논의했다.
안광구 통산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97년 에너지절약 종합대책'을 통해 "지난 88년 서울올림픽 때 실시한 서머타임제의 효과를 분석한 결과 전력 소비가 줄어들고 출퇴근 시간이 분산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공청회 등 여론수렴과정을 거쳐 이 제도를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했다.
정부는 이와함께 자정 이후 일몰시까지 병원.약국 등 의료기관을 제외하고 유흥업소나 숙박업소의 네온사인 가동을 금지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회의는 또 승용차 연료 절약을 위해 `카풀차량'에 대해서는 고속도로 통행료와 주차요금을 인하해 주고 `자동차연비 등급표시제'를 현행 승용차와 지프에서 승합차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에너지 기술개발 10개년을 세워 태양열발전, 연료전지 등 청정에너지 및 대체에너지 개발분야에서 21개 과제를 선정해 집중지원하고, 전기료와 휘발류등 에너지 가격을 물가인상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에서 단계적으로 인상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밖에 공공부문의 에너지 절약을 위해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 공공기관에 대해 에너지 절감을 통해 남은 예산은 관련 기관이 자율적으로 집행토록 하는 `에너지절약 성과배분계약제'를 도입키로 하고 한국관리공단 정부 1.2청사 등 6개곳을 시범기관으로 선정했다.
이날 회의에는 韓昇洙재경원 金佑錫내무 安秉永교육 安통산 金漢圭총무처 吳隣煥공보처 장관과 洪斗杓한국방송협회회장 등 민간위원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