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회견/여야 반응]與 『적절』 野 『실망』

  • 입력 1997년 1월 7일 16시 03분


與野는 7일 金泳三대통령의 年頭회견내용에 대해 환영과 실망이 뚜렷이 교차하는 대조적인 반응을 보였다. 신한국당은 金대통령이 경제회생과 안보역량 강화등 5가지 과제를 국정지표로 제시한 것은 '매우 시의적절했다'고 평가한 반면 야권은 '알맹이 없는 회견'이었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金 哲대변인은 "문민정부 출범후 개혁적 치적을 간명하게 요약했다고 본다"면서 "또한 향후 과제를 분명하게 제시하면서 이를 실천함에 있어 우리가 당면한 난관을 극복하는 방법과 의지가 구체화된 것"이라고 논평했다. 金대변인은 특히 "안보와 산업평화, 국제경쟁력 강화등 우리의 당면현안에 대한 결연한 의지가 제시된 가운데 세계화를 위한 금융개혁이 천명된 것은 매우 인상적"이라면서 야당의 비난에 대해 "자신들의 지속적인 국정방해 행태를 은폐하면서 무책임한 비방을 일삼는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金炯旿기조위원장은 "국정운영의 기본방침을 경제와 안보로 정한 것은 적절한 현실인식에 기반을 둔 것"이라고 환영하고 "지난 4년간 일관되게 유지해온 개혁기조위에서 마지막까지 여유를 두지않고 쉼없이 국정을 이끌어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이제 남은 과제는 黨政이 대통령 의지를 어떻게 뒷받침하고 구체적으로 실천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盧承禹국제협력위원장은 "대통령이 집권 하반기에도 지속적으로 개혁을 추진하고 개방화 세계화 추세에 맞춰 경제구조를 변화시키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으로 봐야 한다"면서 "특히 경제 도약에 주안점을 둠으로써 통일및 사회개혁의 밑거름을 형성하겠다는 것을 천명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또 金基洙제1정조위원장은 "大選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불필요한 논쟁을 방지하고 국력을 하나로 통일하기 위해 공명선거 의지를 천명한 것은 적절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孟亨奎의원은 "원칙적인 수준에서 공정한 大選을 치러야 한다고 언급한 것은 최근의 경제난을 고려할 때 불필요한 논쟁을 줄이고 경제회생에 국력을 모아야 한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본다"며 "이런 점에서 매우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반면 재야출신인 金文洙의원은 "최근의 경제사정을 감안할 때 경제난 해소를 위한 구체적 방안이 제시됐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국민회의는 金대통령 회견에 대해 `위기현실에 대한 인식과 반성이 없는 무책임한 회견'이라고 격하하면서 與野영수회담을 거부하고 노동계파업사태에 구체적인 언급이 없는데 대해 `실망이 크다'는 반응. 鄭東泳대변인은 성명에서 "경제위기와 노조파업사태에 관해 어떠한 반성이나 책임의식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은 정권담당 의사를 포기한 것과 같다"고 비난. 鄭대변인은 안보문제에 관한 대통령의 언급에 "동해사건으로 안보의 치명적 허점이 드러나고 며칠전에는 총기탈취사건까지 발생해 군의 기강이 말이 아닌데 대통령이 군의 개혁으로 강군을 만들었다고 강변하는 것은 참으로 어이없는 일"이라고 반박하는 등 각 분야에 대해 비판 일변도. 그는 北韓내부급변에 따른 大選 등 정치일정 변경가능성과 관련한 답변에 언급,"딱 잘라 그런 일이 있을 수 없다고 말하지 않고 여운을 남겨 석연찮은 점이 있다"고 의구심을 표명하기도. 趙世衡총재권한대행은 "노동관계법과 안기부법 때문에 반대와 규탄의 목소리가 전국민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시급한 시국에 대통령이 모처럼 기자회견을 하면서 직접적이고 책임있는 처방을 내놓지 않고 넘어가는 것은 책임회피"라고 비판. ○…자민련은 金대통령이 국정전반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며 회견내용도 알맹이가 없는 `맹탕'이라고 비난. 安澤秀대변인은 연두회견이 끝난뒤 재발표한 성명에서 "金대통령의 연두회견은 임기말을 맞아 자신감을 완전 상실한 `맹탕'이어서 실망과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국정전반을 제대로 파악못할 뿐 아니라 총체적 실정에 대한 책임도 지지 않고 있어매우 유감스럽다"고 공격. 민주당 權五乙대변인도 "온통 치적으로 뒤덮인 자화자찬으로 일관하고 있는데 대해 경악을 금치못한다"고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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