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權탐색-與 예비후보]김종호-최병렬 『우리도 있다』

  • 입력 1996년 12월 22일 20시 20분


「朴濟均기자」 신한국당내에는 이른바 「9룡(龍)」이외에 金宗鎬(김종호) 崔秉烈(최병렬)의원 등 『나도』를 외치는 사람들도 없지 않다. 김의원은 지난달 19일 충북 흥덕지구당개편대회에서 『충청권 대표주자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대선도전을 시사한 뒤 요즘에는 아예 『내년 2,3월경 대선도전을 공식 선언할 것』이라고 말한다. 김의원은 사실상 대선도전을 겨냥한 후원회인 「동헌(東軒·김의원의 아호)회」를 내년초에 발족시킨다. 동헌회에는 表容垠(표용은)기독교방송이사장, 꽃동네의 吳雄鎭(오웅진)신부, 金相九(김상구)성균관장 등 각계 인사들이 참여할 것이라는 게 김의원측의 얘기다. 5선인 김의원은 또 최근 충북지구당위원장 모임, 충북도의원 모임을 잇따라 여는 등 지역세 규합에도 열심이다. 김의원의 행보가 「자가발전(自家發電)」의 성격이 강하다면 최의원의 경우는 주변에서 말이 나온다. 그의 대선도전설에 더욱 불을 붙인 것은 지난 정기국회연설때 『대권을 지향한다는 정치인들 중에 많은 보좌진을 거느리고 엄청난 활동자금을 쓰고 있는 사람도 있다』고 비난한 대목. 막상 최의원은 『경제 남북관계 사회기강문란으로 6.25전쟁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는 이 상황에서 대권은 무슨 대권이냐. 나의 대선도전설은 언론이 만들어낸 만화에 불과하다』며 펄쩍 뛰지만 무슨 이유인지 그의 「대선도전설」은 끊이지 않는다. 실제로 『평생 손에 흙 한번 안 묻혀 보고 인기외에 관심없는 정치인이 이 위기를 타개할 수는 없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지난 5월 창립된 「안전생활실천 시민연합」(회원 1천여명)의 공동대표인 최의원은 최근 안전관리 운동에 주력하고 있다. 시민연합은 내년에 「안전봉사대」라는 전국조직으로 발족된다. 또 신한국당의 姜慶植(강경식) 康容植(강용식) 金淇春(김기춘) 朴世煥(박세환) 朴範珍(박범진) 白南治(백남치) 徐相穆(서상목) 鄭亨根(정형근)의원 등이 참여한 국회의원모임인 「한백회」 활동도 그가 힘을 쏟는 분야다. 이들 두 의원의 행보와 관련,당내에서는 『과연 그들이 대선주자로 거론될 수 있느냐』는 회의론도 적지 않다. 이같은 시각의 연장선상에서 이들의 행보도 사실상 차기정권에서의 국무총리나 당대표(김의원), 민선서울시장(최의원)을 겨냥한 게 아니냐는 뒷얘기가 무성하다. 그러나 본인들의 얘기는 다르다. 김의원은 완곡한 표현으로 『그렇지 않다』, 최의원은 『공개적으로 대선도전선언을 하고 말지 다른 걸 노린다는 건 말도 안된다』고 말한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