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이원영대사 인질사건]대사관관계자 일문일답

  • 입력 1996년 12월 18일 16시 41분


페루주재 한국대사관의 金옥주참사관은 18일 페루주재 일본대사관저 테러범 난입사건과 관련해 "이번 사건은 페루정부를 대상으로 한 테러사건으로 보이며 李元永대사를 노렸을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적다"고 말했다. 金참사관은 이날 연합통신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李대사이외에 억류돼 있는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음은 金참사관과의 일문일답. -사건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달라. ▲17일 밤 8시30분께 페루주재 일본대사관저에서 일본대사 주최로 日王탄생기념리셉션을 하던 도중 페루의 좌익반군들이 관저에 난입했다. -현재 상황은. ▲아직까지 인질들은 석방되지 않고 있으며 일본대사관저 주변에 테러진압특공대와 테러범들이 대치하고 있는 상태다.아직까지 일본대사관저는 평온하다. 총성이 들리지는 않았다. -李元永대사 신변은 확인됐나.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현지 TV방송에서 일본대사관저 뜰을 비쳐주고 있으나 뜰에는 아무도 없었다. 모두 건물내에 억류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인질은 몇명이나 억류돼 있나. ▲정확한 숫자는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사건이 발생할 당시에는 3백여명 정도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현재 인질중에는 페루외무장관 등 주요인사들과 외교사절 30-40명이 포함돼 있다. -테러단체의 사건동기는. ▲좌익반군단체인 MRTA(투팍아마르)다. 남미전체에 퍼져 있는 무장게릴라단체다.아직까지 어떤 목적을 갖고 있는지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체포된 무장게릴라들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李대사를 공격목표를 삼아 테러를 저질렀을 가능성은. ▲범인들이 좌익반군단체들인만큼 페루정부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보이며 李대사를 노렸을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적다. -테러범들의 규모는. ▲정확히는 모르나 20-30명정도 되는 것으로 보인다. -부녀자들이 석방됐다는 보도가 있는데. ▲수십명이 풀려나기는 했으나 많은 수는 아니다. 아직도 관저안에는 2백명이상의 인질들이 있다. -인질 석방교섭은 시작됐나. ▲페루정부가 범인들과 협상을 시작했으나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李대사이외에 억류돼 있는 한국인은 없나. ▲현재로서는 李대사 혼자 억류돼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李대사부인도 만찬에 동행하지 않았다. 기업인들이 참석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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