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펙회의 논의내용]北경고-4자회담등에 초점

  • 입력 1996년 11월 15일 20시 36분


「方炯南기자」 제4차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및 각료회의가 22일부터 25일까지 필리핀의 마닐라와 수비크에서 열린다. APEC는 아태지역의 무역 및 투자자유화를 실현하기 위해 태동된 협력체. 18개 회원국 정상들은 전체 및 개별정상회담을 갖고 외무장관들도 활발한 양자(兩者)접촉을 통해 역내 정치 및 경제문제를 폭넓게 논의한다. 金泳三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도 미국 일본 중국 호주 필리핀의 정상과 개별정상회담을 갖는다. 정상회담의 하이라이트는 24일 마닐라에서 연속적으로 이루어지는 한미 한일 한중 정상회담. 정부는 북한 무장간첩 침투사건이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한반도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3국과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판단, 북한의 도발에 대해 강력한 경고와 함께 북한을 대화테이블로 끌어들이기 위한 방안을 정상회담에서 집중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미 백악관도 15일 『4자회담과 북한 핵동결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며 회담에 대한 기대를 표명했다. 경제분야에서는 각 회원국이 제출한 무역 및 투자 자유화 실행 계획을 종합한 마닐라 실행계획(MAPA)이 채택돼 역내의 자유화를 위한 구체적 토대가 마련된다. MAPA는 선진국은 2010년까지, 개도국은 2020년까지 자유화를 실현한다는 보고르 선언(94년 2차 정상회의)에 따른 것. 한국은 지난달 30일 △2000년까지의 투자개방 및 규제완화조치 △99년 수입선다변화조치 철폐 등을 골자로 한 실행계획을 제출했다. 이번 회의에서 회원국들은 자유화로 인한 성과를 선진국이 「독식」할 우려가 있다는 개도국의 요청을 받아들여 「경제협력 및 개발강화에 관한 선언」을 채택, 경제 및 기술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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