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佛心표 다지기」…성철스님 3주기 추모사절단 파견

  • 입력 1996년 10월 31일 20시 24분


「鄭然旭 기자」 여야가 불심(佛心)환심사기에 바쁘다. 내년 대선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막강한」 불교표를 다져 놓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31일 경남 합천 해인사 백련암에서 열린 性徹스님 3주기추모식 행사장에 여야는 경쟁적으로 추모사절단을 보냈다. 열반한 性徹스님이 불교계 전반에 미치고 있는 영향력을 감안해서다. 가장 다급한 쪽은 신한국당. 현 정부출범이후 조계사 경찰난입사건 등 불교계와의 악연(惡緣)이 아직 가시지 않았기 때문. 신한국당은 불자(佛子)국회의원모임인 정각회의 회장을 맡고 있는 徐錫宰의원을 중심으로 權翊鉉 姜善泳고문 등 당내 「불교통」을 내려보냈다. 徐의원은 이날 추도사를 통해 『평생을 검소하고 정직하게 수행으로 일관하신 性徹스님의 삶은 불교계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의 정신적 사표』라고 性徹스님의 유지를 기렸다. 국민회의도 당초 참석키로 했던 朴尙奎부총재(당 연등회장)가 개인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하게되자 대신 연등회원인 秋美愛 朴燦柱의원을 급파, 추모의 뜻을 전했다. 한편 자민련은 당내 불자회장인 鄭相九의원과 부회장인 朱良子전의원을 보내기로했으나급한 일정으로 불참하게 되자 별도로 추도의 뜻을 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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