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공유
공유하기

검찰,이양호씨 「공무상기밀누설죄」 적용 22일 소환

입력 1996-10-20 20:22업데이트 2009-09-27 15:11
읽기모드 글자크기 설정 레이어 열기 뉴스듣기 프린트
글자크기 설정 닫기
李養鎬전국방장관의 군사기밀유출 및 뇌물수수의혹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

수사부(부장 安剛民검사장)는 李전장관을 빠르면 22일중 소환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20일 무기중개업체인 미국UGI사의 전 한국지사장 姜종호씨 등 5,6명을 소

환해 李전장관이 지난 94년8월 무기중개상 權병호씨에게 「F16전투기 결함유무 자동

점검장치(CDS)」사업과 관련한 메모를 전달한 경위를 조사했다.

검찰은 또 이 메모의 전달경위와 관련해 국군기무사로부터 李전장관에 대한 조사

내용 등 1차 수사자료를 넘겨받아 정밀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李전장관이 權씨에게 메모를 전달한 행위에 대해 형법상 공무상기밀누설죄

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특히 李전장관이 『국방부가 CDS를 국내에서 개발하기로 결정해 이 메모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해명했으나 CDS사업의 국내개발이 최종결정된 시점이 메모

가 전달된 뒤인 94년말이라는 사실을 새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와 함께 李전장관이 95년7월 경전투헬기사업 및 공군용 장갑차사업과 관

련해 대우중공업으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검찰은 李전장관의 예금계좌에 대해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계좌추적을 벌이기

로 했다.

검찰은 또 미국에 체류중인 무기중개상 權씨에게도 연락을 취해 귀국해 조사를 받

을 것을 종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李전장관이 지난 92년7월 權씨를 통해 盧泰愚 전대통령의 딸 素英씨에게

인사청탁과 함께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반지를 주었다는 의혹과 관련해 조만간 素英

씨를 직접 불러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이에 앞서 지난 19일 이번 사건 관련자 5명을 출국금지 조치했다.〈崔英勳

·金正勳·徐廷輔기자〉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