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신궁’ 김제덕, 전국체전 4관왕… “다시 시작”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0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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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종목서 메달… 다관왕 공동 1위
“처음부터 하나씩 쌓아간다는 각오… 아시아경기 선발전도 최선 다할것”

“이제 시작에 불과합니다.”

2020 도쿄 올림픽 2관왕에 이어 지난달 미국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건 17세 신궁 김제덕(경북일고·사진)이 국내 무대에서도 금빛 행진을 이어갔다.

김제덕은 11일 경북 예천 진호양궁장에서 열린 제102회 전국체육대회 양궁 고등부 개인전 결승에서 이찬주(경남체고)를 7-1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열린 랭킹 라운드 30m, 50m, 70m에서 금메달 3개를 땄던 그는 마지막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추가하며 대회 4관왕에 올랐다. 이 외에도 랭킹 라운드 은메달 1개, 혼성·남자 단체전 동메달 2개 등 이번 대회에서 출전한 7개 모든 종목에서 메달을 따냈다. 김제덕은 이날 현재 여자 체조 유망주 이윤서(서울체고)와 대회 다관왕 공동 1위에 올랐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도 전국체육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은 쉽지 않다. 국내 양궁 저변이 두껍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 개회식에서 성화 최종 점화자의 영광도 안았던 김제덕은 “올림픽 뒤 처음 열린 국내대회라 부담됐지만 처음부터 하나씩 다시 쌓아간다는 생각으로 대회에 나섰다”고 말했다.

도쿄 올림픽에서 연방 “파이팅”을 외쳐 주목받은 그의 시선은 이제 2022 항저우 아시아경기로 향해 있다. 우선 25일부터 열리는 대표선발전 통과가 관건이다. 김제덕은 “아시아경기 금메달은 내 꿈 중 하나다. 대표로 뽑히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더 많은 국제대회 금메달을 따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김제덕#4관왕#양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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