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스타 오사카, 석달만의 기자회견서 또 ‘눈물’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8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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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에 회견 거부’관련 질문받자
“잘 모르겠다” 말하며 자리 떠나

프랑스오픈 기자회견 거부 이후 약 3개월 만에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테니스 스타 오사카 나오미(24·일본·사진)는 또다시 눈물을 흘렸다.

오사카는 17일 미국 신시내티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웨스턴&서던 오픈 출전을 앞두고 화상으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 등장했다. 올해 5월 프랑스오픈 1회전을 마친 뒤 기자회견 불참으로 1만5000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은 지 약 3개월 만이다. 당시 오사카는 자신이 우울증을 앓고 있다며 기자회견 참가를 거부할 권리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사카는 신시내티 인콰이어러의 칼럼니스트로부터 “언론의 큰 관심을 받으면서 얻는 이익과 언론에 말하지 않겠다는 생각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잡으려고 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감정이 격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오사카는 “어릴 적부터 나의 배경 때문에 언론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며 “그런 점에서 많은 사람들과는 다르다. 나는 정말 어떻게 균형을 잡아야 할지 잘 모르겠다.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눈물을 흘리던 오사카가 자리를 떠나면서 기자회견은 4분 동안 중단되기도 했다.

기자회견 종료 후 오사카의 에이전시인 IMG는 “오사카를 겁주려는 듯한 해당 기자의 말투는 잘못됐다. 괴롭힘에 가까웠다”며 비난했다.

이날 오사카는 아버지의 나라 아이티의 지진 복구를 위해 이번 대회 상금을 모두 기부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테니스 스타#오사카 나오미#기자회견#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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