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20승 조코비치 “페더러-나달 있어 내가 있다”

김정훈 기자 입력 2021-07-13 03:00수정 2021-07-1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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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 테니스 남자 단식 우승
‘캘린더 그랜드슬램’ US오픈 남아
도쿄올림픽 금메달땐 ‘골든 슬램’
“올림픽 출전, 지금 생각은 반반”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12일 메이저대회인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마테오 베레티니(이탈리아)를 꺾고 우승한 뒤 우승컵을 안고 환하게 웃고 있다. 런던=신화 뉴시스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34·세르비아)가 메이저대회인 윔블던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남자 단식 최다우승(20회) 타이 기록을 수립했다.

조코비치는 12일 영국 런던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랭킹 9위 마테오 베레티니(25·이탈리아)를 3-1(6-7<4-7>, 6-4, 6-4, 6-3)로 꺾고 우승을 했다.

조코비치는 이로써 개인 통산 20번째 메이저대회 단식 트로피를 수집해 로저 페더러(스위스·8위), 라파엘 나달(스페인·3위)의 최다 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조코비치는 “페더러와 나달에게 찬사를 보낸다. 우리 셋은 서로 경쟁하면서 장애물을 극복하는 방법을 배웠다. 그들이 있었기에 지금 내가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페더러와 나달 역시 자신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조코비치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조코비치는 지난해만 해도 힘겨운 시기를 보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US오픈에 출전했을 때에는 경기 도중 자신의 실책에 대해 화를 내며 무심코 쳤던 공이 주심을 맞혀 실격을 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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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올 들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에서 연이어 정상에 오른 뒤 윔블던까지 메이저 3연속 우승을 질주했다. 조코비치가 8월 30일 개막하는 US오픈까지 우승할 경우 한 해에 4개 메이저대회 우승을 모두 거머쥐는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완성한다. 남자 테니스 역사상 이 같은 위업은 돈 버지(미국·1938년)와 로드 레이버(호주·1962년, 1969년) 두 명뿐이다. 조코비치는 “지금 몸 상태도 좋고, 경기력도 잘 나오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캘린더 그랜드슬램에 도전할 것”이라며 “내가 역대 최고 선수인지 아닌지는 다른 분들의 토론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1987년생인 조코비치는 페더러보다 여섯 살 어리고, 나달보다도 한 살 어려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 경쟁에서 가장 유리하다는 평가다.

US오픈에 앞서 23일 개막하는 도쿄 올림픽에 출전해 우승할 경우 4대 메이저대회와 올림픽 금메달을 휩쓰는 ‘골든 슬램’도 노릴 수 있게 된다. 이 기록은 서울 올림픽이 열린 1988년 달성한 슈테피 그라프(독일)가 남녀를 통틀어 유일하다. 조코비치는 “올림픽은 당연히 출전해야 하는 대회지만 지금 내 생각은 반반”이라며 “(도쿄 올림픽이 사실상 무관중 대회로 열리는 등) 최근 며칠 사이에 들려온 소식 때문에 고민이 된다”고 말했다. 나달은 올림픽 불참을 선언했으며, 페더러는 출전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조코비치#페더러#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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