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던 이기적 플레이”… NBA 옛 단짝 피펜의 저격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6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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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서 시카고 시절 옛동료 비판
“조던, 본인 플레이 부각에만 집중
잭슨 감독, 인종차별적 선수 기용”

1980, 90년대 미국프로농구(NBA) 시카고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스코티 피펜(오른쪽)과 당시 사령탑인 필 잭슨 전 감독(가운데)과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 스코티 피펜 인스타그램 캡처
1980, 90년대 미국프로농구(NBA) 시카고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스코티 피펜(오른쪽)과 당시 사령탑인 필 잭슨 전 감독(가운데)과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 스코티 피펜 인스타그램 캡처
미국프로농구(NBA) 스타로 이름을 날린 스코티 피펜(56)이 시카고 시절 함께 전성기를 이끌었던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58)과 필 잭슨 당시 감독(76)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USA투데이 등 미국 매체들은 29일 피펜이 잡지 인터뷰에서 잭슨 전 감독을 인종차별주의자, 조던을 이기주의자로 표현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피펜은 잭슨 전 감독의 선수 기용 방식을 문제 삼으며 1993∼1994시즌 뉴욕과의 플레이오프 2회전 4차전을 언급했다. 잭슨 전 감독은 경기 종료 1.8초 전 102-102 동점 상황에서 피펜 대신 신인이던 토니 쿠코치에게 마지막 슈팅 기회를 맡겼다. 피펜은 흑인인 자신을 대신해 크로아티아 출신의 백인인 쿠코치에게 맡긴 이 결정이 “인종차별이었다”고 밝혔다. 피펜은 화를 내며 경기를 뛰지 않았고 쿠코치는 결승 득점을 올렸다. 후일 잭슨 전 감독은 피펜에게 가장 실망했던 순간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조던은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은퇴를 했던 시기였다. 조던의 공백에도 시카고가 정규시즌 55승을 거두며 포스트시즌에 오를 수 있었던 데는 피펜의 역할이 컸지만 잭슨 감독에게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 데 대한 불만이 쌓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피펜은 또 1996∼1997시즌 유타와의 NBA 파이널 6차전 사례를 들면서 1995년 은퇴에서 복귀한 조던은 자신의 플레이와 액션이 돋보이는 데만 집중했다고 지적했다. 피펜은 11월 출간을 앞둔 자신의 회고록 ‘언가디드(UNGUARDED)’에도 팬들에게 알려져 있는 것과는 다른 조던의 부정적인 리더십 등에 대한 내용을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nba#스코티 피펜#마이클 조던#필 잭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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