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으로” 5·18당시 가두방송 전옥주씨 별세

광주=이형주 기자 입력 2021-02-18 03:00수정 2021-02-18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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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상 전달… 고문 후유증 시달려
“광주 시민 여러분, 한 사람도 빠지지 말고 (전남)도청으로 모입시다.”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의 참혹한 상황을 전하며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했던 전옥주(본명 전춘심·사진) 씨가 16일 별세했다. 향년 72세.

전 씨는 트럭을 타고 광주 곳곳을 돌며 확성기로 시민들의 동참과 헌혈을 호소했다. 전 씨의 애절한 목소리에 시민들도 동요하며 항쟁에 나섰다.

5월 26일 시민으로 위장한 계엄군에 납치됐고 간첩으로 몰려 고문을 당하기도 했다. 5·18을 다룬 영화 ‘화려한 휴가’에서 배우 이요원의 모델이기도 하다. 조진태 5·18기념재단 상임이사는 “고인의 목소리는 힘든 상황에서도 항쟁 참여에 동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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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고령 위반 등의 죄목으로 15년형을 선고받았으며 1981년 사면됐다. 하지만 평생 고문 후유증에 시달렸다. 사망 원인도 고문 후유증으로 인한 지병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는 경기 시흥시 시화병원에 마련됐다. 19일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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