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어텍스 개발자 고어 별세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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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방수 소재 ‘고어텍스’를 개발한 미 섬유사업가 로버트 고어(사진)가 17일(현지 시간) 별세했다고 BBC 등이 보도했다. 향년 83세. 땀 등 몸에서 배출한 습기는 밖으로 내보내고 눈, 비 등의 침투를 막는 데다 바람까지 잘 통하는 고어텍스는 스포츠 의류, 우주복, 의료기기, 케이블 설치 등에 널리 쓰인다.

1937년 미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태어난 고어는 미네소타대에서 화학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나일론을 개발한 듀폰에서 잠시 근무했다. 부모가 설립한 화학용품 제조업체 ‘고어’에 취직한 그는 수차례 실패 끝에1969년 ‘확장형 폴리테트라플루오로에틸렌(ePTFE)’이란 신물질을 개발한다. 물방울 입자가 통과하지 못하는 미세구멍이 촘촘히 생성된 이 원단의 방수 기능을 알아본 고어는 이 원단에 ‘고어텍스’란 이름을 붙여 1976년 판매를 시작했다. 억만장자 반열에 오른 그는 2006년 미 국립과학아카데미 회원으로 선출됐고 미 국립 발명가의 전당에도 헌액됐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고어텍스#로버트 고어#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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