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고대유물위에서 낮잠 잔 中남성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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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박물관측 인터넷에 사진 공개 “비문명적 행위… 따라하지 말라”

최근 중국 쓰촨성 싼싱두이 박물관에 전시된 옥돌 위에서 낮잠을 자고 있는 중국인 남성의 사진. 사진 출처 베이징청년보
최근 중국 쓰촨성 싼싱두이 박물관에 전시된 옥돌 위에서 낮잠을 자고 있는 중국인 남성의 사진. 사진 출처 베이징청년보

박물관 전시품 위에 누워 낮잠을 잔 중국 남성이 인터넷에서 질타를 받고 있다.

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베이징청년보 등에 따르면 중국 쓰촨(四川)성 광한(廣漢)시의 싼싱두이(三星堆) 박물관은 소장품인 옥돌 위에 누워 낮잠을 자는 남성의 사진을 온라인상에 공개하며 “이와 같은 행동을 따라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당시 박물관 직원들은 남성이 옥돌에 누워있는 것을 발견하고 전시물에서 내려오라고 요청했지만 그가 말을 듣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은 부인이 현장에 나타나 말을 들으라고 꾸짖은 뒤에야 옥돌에서 내려왔다. 해당 사진은 당시 현장에 있었던 다른 관람객이 찍은 것이다.

사진을 접한 인터넷 사용자들은 남성의 이름을 밝혀 망신을 줘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박물관 측은 “방문자의 이름을 기록하지 않기 때문에 남성의 이름을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남성이 누운 옥돌은 문화재로 지정되지는 않았지만 박물관 부근 강에서 발견된 것으로 옥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관람객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전시되어 있었다. 관람객이 손으로 만질 수는 있지만 눕는 행위는 금지돼 있다.


박물관 측은 “관람객 중 비문명적 행위를 하는 사람이 흔하다”며 “현재로서는 직원들이 이런 행위를 구두로 저지하는 방법밖엔 없다”고 밝혔다. 해당 박물관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고대 유적지 싼싱두이의 발굴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위은지 기자 wizi@donga.com
#싼싱두이 박물관#옥돌#비문명적 행위#고대 유적지 싼싱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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