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우리의 소리 한 자락이 사라진듯 마음 아파”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2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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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황병기 선생 유족에 조전… 문화계 인사들 추모의 발길 이어져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고 황병기 선생의 빈소. 영정 사진 속에서 선생은 여전히 가야금을 연주하고 있다. 유가족 제공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고 황병기 선생의 빈소. 영정 사진 속에서 선생은 여전히 가야금을 연주하고 있다. 유가족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별세한 가야금 명인 고 황병기 선생 유가족에게 1일 조전을 보내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소리, 한 자락이 사라진 듯 마음이 아프다”며 “선생님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고인께서는 부산 피란길에서 처음 가야금 소리를 어린 가슴에 품고, 평생 우리 국악을 지키고 키워내셨다”며 “고인이 있어 가야금 연주는 진정 모두의 것이 되었다”고 추모했다. 이어 “고인의 모습을 무대에서 만날 수 없다는 것이 너무나 슬프고 아쉽다”며 “그러나 고인의 업적은 후대를 통해 길이 이어질 것이고 우리는 고인의 연주를 오래도록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빈소에는 연극배우 박정자 씨, 안숙선 명창, 한국무용 안무가 배정혜 씨를 비롯해 예술가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중요무형문화재인 정재국 명인(피리), 양승희 명인(가야금), 문재숙 이화여대 교수(가야금)가 빈소를 다녀갔다.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박수길 전 국립오페라단장, 황현산 한국문화예술위원장,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철호 서울시국악관현악단장, 안호상 홍익대 공연예술대학원장도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한상준 alwaysj@donga.com·조종엽 기자
#황병기#조전#가야금#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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