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옥희, 관광공사 창립 55년만에 첫 여성 부사장 탄생

  • 동아일보

강옥희씨 경영혁신본부장도 겸해

“여성들이 유리천장을 깨는 데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싶습니다.”

한국관광공사(KTO)의 첫 여성 부사장(상임이사)으로 임명된 강옥희 부사장 겸 경영혁신본부장(54·사진)은 9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여성이 관광공사의 부사장이 된 것은 1962년 공사가 창립된 지 55년 만에 처음이다. 강 부사장은 연세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1985년 관광공사에 입사한 뒤 관광투자유치센터장, 토론토 지사장, 홍보실장, 관광산업본부장, 국제관광진흥본부장 등 요직을 두루 역임했다.

강 부사장이 겸임하게 된 경영혁신본부는 회사 전체의 전략과 예산, 인사를 담당하는 핵심 조직이다. 그는 “중요한 보직을 맡은 만큼 책임의 무게를 느끼고 있다”며 “내게 주어진 기회가 우리 사회 모든 여성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로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 부사장의 첫 과제는 국내 관광 활성화. 공사는 강 부사장의 임명과 함께 조직을 개편해 국내관광산업본부를 ‘국민관광본부’와 ‘관광산업본부’ 2개 본부로 확대했다. 국제 관광 2개 본부는 국제관광본부로 통합했다. 그는 “새 정부의 국정 과제인 ‘관광 복지 확대’와 ‘관광산업 활성화’에 맞춰 우리 국민 모두가 관광을 즐기고 침체된 국내 관광 산업이 활성화할 수 있는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손가인 기자 gain@donga.com
#강옥희#한국관광공사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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