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처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무죄 판결을 받았다가 강도와 납치 혐의로 유죄 선고를 받은 미국 풋볼 스타 O J 심슨(80·사진)이 9년간의 복역을 마치고 1일(현지 시간) 석방됐다.
네바다주 교정국의 브룩 키스트 대변인은 심슨이 이날 0시 8분경 네바다 북부의 러브록 교정센터에서 풀려났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는 “심슨을 마중 나온 사람이 누구인지, 그가 어느 곳으로 갔는지는 알지 못한다”며 “심야에 석방한 것은 언론매체의 집중 취재를 피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심슨은 2007년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에서 동료 5명과 함께 스포츠 기념품 중개상 2명을 총으로 위협하고, 기념품을 빼앗은 혐의로 체포돼 이듬해 33년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그에게는 9년간 가석방 금지 및 2017년까지 연속적 의무 복역 판결이 내려졌다. 2022년 9월 29일 형기가 만료될 예정이던 그는 올해 7월 네바다주 가석방심의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가석방 처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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