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사나이 되고 싶어… 외국 영주권 있지만 입대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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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무청, 병역 자원 100명 초청격려

 육군 2작전사령부 19화생방대대 김준연 병장(24)은 첫 징병 신체검사 당시 갑상샘 기능 항진증으로 면제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외국 유학 시절 현지에서 만난 한국인들이 “군대에 다녀왔느냐”라고 물을 때마다 난감했다. 결국 병을 치료한 뒤 신체검사를 다시 받은 그는 2015년 5월 자진해서 현역으로 입대했다. 김 병장은 사격, 체력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특급전사’에 선발되는 등 모범적인 군 생활을 하고 있다.


병무청은 4일 김 병장처럼 자진 입대해 모범적인 군 생활을 하는 병사 100여 명을 초청해 격려 행사를 열었다. 이들은 징병 신체검사에서 질병으로 제2국민역(5급·면제)이나 보충역(4급) 판정을 받았지만 병을 치료한 뒤 현역 입대했거나, 외국 영주권이 있는데도 자진 입대한 이들이다. 병무청에 따르면 올해 질병을 고치고 입대한 사람은 176명, 외국 영주권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자진 입대한 사람은 426명에 달한다.

 격려 행사 참석자들은 7일까지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 공주 송산리 고분군 등을 돌아보고 래프팅·카약 체험도 할 예정이다. 박창명 병무청장은 “자원 병역 이행자에 대한 다양한 우대 정책을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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