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조선총독에 폭탄 투척 강우규 의사 95주기 추모식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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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강우규 의사 순국 95주기 추모식에서 백남진 평안남도지사(왼쪽에서 두 번째) 등 참석자들이 분향을 하고 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29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강우규 의사 순국 95주기 추모식에서 백남진 평안남도지사(왼쪽에서 두 번째) 등 참석자들이 분향을 하고 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독립운동가 왈우(曰愚) 강우규 의사(1855∼1920)의 95주기 추모식이 29일 오전 11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렸다.

평안남도 덕천군 출신인 강 의사는 64세 때인 1919년 9월 2일 조선총독 사이토 마코토(齋藤實)를 암살하기 위해 남대문역(옛 서울역)에서 폭탄을 투척했다. 총독 폭살엔 실패했지만 일본 경찰 37명이 죽거나 다쳤다. 그의 의거는 3·1운동 이후 의열 활동의 기폭제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 의사는 1920년 11월 29일 서대문형무소에서 순국했다.

앞서 의거 92주년인 2011년 9월 2일에는 서울역 광장 앞에 강 의사의 동상이 세워졌다. 이후 매년 의거일과 순국일에 맞춰 기념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29일 백남진 평안남도지사는 추도사에서 “개인의 이익보다 민족의 안위를 걱정한 강 의사의 뜻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자유롭고 번영한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었다”며 “선열들이 애국운동을 했듯이 후세들도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추모식엔 강인섭 강우규의사기념사업회장과 김덕용 평안남도 중앙도민회장, 시민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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