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스타’ 베써니 모타 “유튜브에 벼락스타는 없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30일 16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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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 ‘벼락스타’는 없습니다. 일관되고 꾸준하게 콘텐츠를 만들어 올리세요. 또 조회수, 구독자 수에 연연하지 마세요. 단 한 명이라도 내 컨텐츠를 보는 사람이 있다면 그를 생각하며 컨텐츠를 만드세요. 그들이 댓글을 달면 진심을 담아 피드백하세요.”

미국 출신으로 미용과 패션 등 미(美)와 관련된 뷰티 1인 창작자 베써니 모타 씨(20)는 유튜브에서 구독자 수 929만 명을 확보한 이 분야의 스타다. 그에 관한 기사에는 늘 ‘10대 아이콘’이라는 수식이 붙는다. 그는 지난해 미국 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10대 스타 25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됐으며 올 1월 유튜브 스타들을 대표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인터뷰해 화제를 모았다. 최근에는 10대를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쇼핑몰에 자신의 이름을 건 의류브랜드를 출시했다.

2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유튜브 팬페스트’ 참석차 첫 내한한 그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오디션이 필요 없이 누구나 할 수 있고, 지속적으로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게 1인 콘텐츠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국내외 유튜브 스타들이 공연을 펼치는 이번 행사에서 그는 국내 뷰티 1인 창작자 ‘씬님’과 함께 무대 위에서 메이크업쇼를 선보였다. 한국 방문이 처음인 모타 씨는 “한국 여성들의 피부와 눈썹은 정말 부럽다”며 “특히 스킨케어를 중시해 피부 관련 화장품이 유명한 것은 참고할 만하다”고 말했다.

그가 유튜브를 시작한 건 14세 때부터였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학교 친구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하자 자신감 회복을 위해 자신이 등장하는 동영상을 만들었다. 초창기에는 점포에서 구매한 화장품이나 블라우스, 액세서리를 직접 사용해보는 영상을 올렸지만 최근에는 빵 만드는 것부터 음악작업을 하거나 각종 DIY에 관한 영상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다. 그는 “한 분야에 국한된 게 아닌 라이프스타일 채널을 추구한다”고 했다.

일부 유명 1인 창작자들이 촬영과 편집 등을 도맡는 전문 팀을 갖고 있는 것과 달리 모타 씨는 아직도 모든 콘텐츠에 관한 기획과 편집 작업을 혼자서 하고 있다. 촬영할 때만 친언니의 도움을 받는다. 그는 “13세부터 혼자 윈도우 무비메이커 프로그램으로 동영상 편집을 하다보니 실력이 꽤 늘었다. 궁금한 건 인터넷 검색을 통해 찾거나 스스로 터득하면서 배운다”고 말했다.
현재 그의 채널을 구독하는 사람들은 10대뿐 아니라 20~30대까지 다양하다. 창의적인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잡지나 TV, 구독자와의 소통 등을 통해 영감을 얻지만 가장 큰 영감의 원천은 자기 자신이다. 그는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고서는 어떤 것도 할 수 없는 세상을 살고 있지만 생각이 필요할 때는 전자기기를 다 꺼놓고 조용히 생각한다. 그것이 온라인 시대를 현명하게 사는 법”이라고 했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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