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할머니들 네팔돕기 500만원 기탁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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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全세계인 도움받아 희망 가져”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과 송월주 스님이 12일 서울 광진구 영화사에서 열린 ‘네팔 강진 피해 구호 성금 전달식’에 참석해 나란히 앉아 있다. 왼쪽부터 이옥선 김군자 할머니, 송월주 스님(지구촌공생회 이사장), 이옥선 할머니(동명이인). 나눔의 집 제공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과 송월주 스님이 12일 서울 광진구 영화사에서 열린 ‘네팔 강진 피해 구호 성금 전달식’에 참석해 나란히 앉아 있다. 왼쪽부터 이옥선 김군자 할머니, 송월주 스님(지구촌공생회 이사장), 이옥선 할머니(동명이인). 나눔의 집 제공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네팔 지진 피해자들을 위해 성금을 기탁했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 후원 시설인 경기 광주시 나눔의집에 거주하는 김군자(90) 이옥선 할머니(89) 등 3명은 12일 서울 광진구 영화사에서 열린 ‘네팔 강진 피해 구호 성금 전달식’에서 국제개발구호 비정부기구(NGO)인 지구촌공생회에 성금 500만 원을 전달했다.

성금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 10명이 정부가 지원하는 생활안정지원금과 나눔의집 후원금 등을 십시일반으로 모은 것이다. 성금 전달식에서 할머니들은 “우리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힘든 삶을 살았지만 전 세계인들의 도움을 받아 희망을 가지게 됐다”면서 “우리들의 작은 정성이 지진으로 모든 것을 잃은 네팔 국민들에게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다. 가까운 시일 내에 모든 것이 정상적으로 복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군자 할머니는 “방송 보도를 통해 네팔 현지의 안타까운 상황을 보니 마음이 아파 성금을 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많은 돈을 내지는 못했지만 부족한 부분은 많은 국민들이 (성금을 통해) 채워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위안부 할머니#네팔돕기#5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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