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진아 “억대도박? 절대 안했습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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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한인매체 “변장하고 카지노 VIP룸 출입” 보도
“기사 무마조건 돈요구 받기도” 기자회견서 오열

“제가 카지노 갔다는 거! 게임 했다는 거! 인정하는데 나머지는, 나머지는 다 소설입니다!”

가수 태진아(본명 조방헌·62)가 최근 불거진 억대 카지노 도박설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자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청 대극장 미르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그는 이날 억대 카지노 도박설에 관해 “전혀 사실과 다르다. 너무 분하고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태진아는 회견 간간이 분을 못 이긴 듯 오열하거나 눈물을 쏟았다. 동석한 법률대리인이 격앙된 그를 여러 차례 진정시키려 했지만 소용없었다.

앞서 17일(현지 시간) 미국 한인 매체 ‘시사저널USA’는 “태진아가 카지노 VIP룸에 변장한 채 입장해 억대 도박을 했다”고 보도했다.

태진아는 “2월 생일을 맞아 미국으로 가족여행 간 김에 로스앤젤레스와 라스베이거스에서 총 네 번 카지노에서 게임을 했지만 매번 1000∼3000달러 수준이었고 억대 도박은 결코 아니다”고 주장했다. 태진아는 또 ‘시사저널USA’가 자신에게 기사를 내보내지 않는 조건으로 25만 달러(약 2억7500만 원)를 요구했다며 녹취록을 공개하기도 했다. 아들 이루가 도박에 참여했다는 보도도 사실무근이라고 했다.

태진아의 법률대리인인 권창범 변호사는 이날 회견장에서 로스앤젤레스 ‘허슬러’ 카지노 지배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과 직접 통화를 하기도 했다. 통화에서 카지노 지배인은 “(언론 보도와 달리) 태진아는 변장하지 않았고 도박 액수가 억대에 이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태진아 측은 곧 억대 도박 연루 보도에 대해 민형사 소송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시사저널USA 측은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태진아가 공개한 녹취록은 짜깁기”라고 주장했다. 한국 주간지 시사저널은 시사저널USA와 아무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임희윤 기자 imi@donga.com
#태진아#억대도박#오열#소설#시사저널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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