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기능한국인 양정식 한맥기연 대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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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기계 국산화 선도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27일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한맥기연 양정식 대표(55·사진)를 선정했다.

25년간 산업용 공작기계 제작 분야에 몸담아 온 양 대표는 공작기계의 국산화에 기여한 숙련기술 전문가다. 양 대표는 1996년 공작기계용 스핀들 연마기를 개발했다.

스핀들은 선반이나 드릴링머신 같은 절삭공구의 회전축으로 양 대표가 만든 연마기는 마모된 스핀들을 기계에서 따로 떼어내지 않고도 갈 수 있게 한 것이다.

양 대표가 개발하기 전까지는 스핀들이 마모되면 기계를 분해해 스핀들을 연마한 뒤 다시 조립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1990년대 초반만 해도 공작기계의 대부분을 일본이나 독일에서 들여오던 때여서 기계를 분해, 조립하려면 외국의 기술자들을 따로 불러야 했다.

양 대표는 스핀들 연마기 개발로 1990년 자본금 4500만 원으로 시작한 회사를 연매출 108억 원(2013년 기준)의 탄탄한 회사로 키웠다. 가정형편이 넉넉하지 못해 공고에 입학했던 양 대표는 고교 3학년 때 현대자동차 실습생으로 기계공의 생활을 시작했고 회사 설립 후 초기에는 트럭으로 전국을 돌면서 중소기업의 공작기계를 고쳐주는 일도 했다.

양 대표는 “현대자동차 실습생일 때부터 언젠가는 우리 기술로 공작기계를 만드는 회사를 직접 차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열심히 달린 덕에 목표를 이룬 것 같다”고 말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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