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은 위안부 대책 강구하고 한국도 협력해야”

  • 동아일보

한일포럼, 후쿠오카 성명 채택

일본 후쿠오카(福岡) 힐턴 시호크 호텔에서 2박 3일간 열린 제22차 한일포럼이 9일 ‘후쿠오카 성명’을 채택하고 폐막했다(사진). 한일포럼은 두 나라의 정계 재계 학계 언론계 등의 민간 전문가들이 매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열고 있는 포럼으로 올해는 양측에서 60여 명이 참가했다.

포럼은 성명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구체적인 현안으로서 국제사회의 관심사가 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일본정부는 앞장서서 성실한 대책을 강구하고, 한국 측도 그 과정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포럼은 또 양국 간 신뢰회복과 국민감정을 개선하기 위해 가능하면 이른 시일 내에 한일정상회담을 개최하고, 연기된 한중일 정상회담을 재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라고 촉구했다.

포럼은 이어 정치 외교문제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경제 문화 시민 차원의 교류는 더욱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한국의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과 2020년 일본 도쿄 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협력기구를 만들고 △조선통신사의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 공동등재 협력 △부산-후쿠오카와 같은 초국경경제협력 지원 △청소년과 학생교류 촉진 △환경 에너지 방재 분야의 협력 등을 양국 정부에 제안했다.

한일포럼은 1993년 김영삼 대통령과 호소카와 모리히로 일본 총리가 경주회담에서 합의해 발족했다.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한국 측 의장을, 모기 유자부로 깃코만 명예회장이 일본 측 의장을 맡고 있다.

후쿠오카=심규선 대기자 ksshim@donga.com
#위안부#한일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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