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소녀상 “철거” “반대” 백악관 홈피 韓-日 사이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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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1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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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계 ‘철거 서명’ 10만명 넘자 한인사회 “동상 보호” 맞불 청원

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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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 주 글렌데일에 세워진 위안부 소녀상(사진)을 철거하면 안 된다는 청원이 4일(현지 시간) 백악관 홈페이지에 올라온 것으로 확인됐다. 4일은 위안부 소녀상을 철거해 달라는 백악관 인터넷 청원 서명자 수가 10만 명을 넘어섰다는 소식이 알려진 직후다.

‘S. H’라는 이름의 청원자는 백악관 홈페이지의 청원 코너 ‘위 더 피플(We the People)’에 ‘글렌데일에 있는 평화 기념 동상을 보호해 주세요’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이 청원자는 “어제 나는 평화 기념 동상을 철거해 달라는 청원의 서명자 수가 10만 명을 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평화 기념 동상은 제2차 세계대전 기간 일본 제국주의 군대에 의한 위안부 희생자들을 상징하는 것으로 우리는 역사를 올바르게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 청원에는 한인 사회가 적극 참여해 7일 오전 8시(미국 동부 시간) 현재 3279명이 서명했다. 백악관이 청원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는 기준인 10만 명에 도달하려면 청원을 게시하고 한 달 뒤인 다음 달 3일까지 9만6721명이 더 서명해야 한다. 반면 일본계 미국인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위안부 소녀상 철거 청원은 현재 11만9288명이 서명을 마쳤다.

공식 입장을 밝히는 기준을 넘어선 만큼 최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로 동북아 역내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백악관이 어떤 견해를 내놓을지 주목되고 있다.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위안부 소녀상#반한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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