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당, 의회로 한인 지도자 초청해 지지 호소

  • 동아일보

한인단체, 전문직 비자 쿼터 확대 요구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이민자들에게 기회를 부여하는 나라, 바로 미국입니다. 그들이 목표를 추구할 자유와 권리를 주자는 것이 이민개혁의 핵심입니다.”

미국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의 에릭 캔터 원내대표는 17일 오전(현지 시간) 워싱턴에 있는 하원 캐넌 빌딩 코커스 룸을 가득 메운 400여 명의 미주 한인들에게 ‘기회의 땅 미국’의 가치를 역설했다. 그는 이어 “강력한 동맹인 한국과 미국 두 나라는 자유와 번영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운명적으로 공유하는 것이 있다”며 한미동맹 60주년의 의미를 강조했다.

2016년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노리고 있는 공화당은 아시아계 유권자 끌어안기 활동의 하나로 이날 ‘한인 지도자 연석회의’를 마련했다. 베트남 유권자 초청행사에 이어 두 번째로 미주 한인 유권자들의 이해와 지지를 당부하는 자리였다. 이번 행사를 주도한 지한파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과 캔터 원내대표를 포함해 12명의 공화당 중진 의원들이 참석해 환영 발언을 했다.

미국 정당 지도부가 한국계 미국인들을 워싱턴 한복판의 의회로 초대해 지지를 호소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미국 정치에 대해 양적 질적으로 확대된 한인들의 영향력을 반영한 것이다.

한편 김동석 상임이사 등 시민참여센터 관계자들은 미 의회가 추진하는 이민개혁법안에 포함될 한국인 전문직비자 쿼터 확대 등 재미 한인들의 요구사항을 의회 지도자들에게 전달했다. 시민참여센터는 이날 오후 레이번 빌딩에서 미 하원 위안부 결의안 통과 6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광주 나눔의 집에 거주하는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과 6년 전 결의안 통과의 주역인 마이크 혼다 민주당 하원의원 등이 참여했다.

워싱턴=신석호 특파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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