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세 한국장교, 러 군사학교 수석졸업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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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방공군대학교 정규과정… 윤영호 공군 중령 전과목 만점

푸틴 대통령과 건배 윤영호 중령(오른쪽)이 지난달 26일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 대통령궁에서 열린 우주방공군대학교 성적우수졸업자 격려 만찬에 초대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왼쪽)에게서 축하를 받고 있다. 공군 제공
푸틴 대통령과 건배 윤영호 중령(오른쪽)이 지난달 26일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 대통령궁에서 열린 우주방공군대학교 성적우수졸업자 격려 만찬에 초대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왼쪽)에게서 축하를 받고 있다. 공군 제공
지난달 26일 모스크바 크렘린 대통령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주관으로 개최된 만찬에 참석한 사람들의 시선은 한 한국군 장교에게 집중됐다. 주인공은 러시아 우주방공군대학교 정규과정에서 31개 전 과목 만점을 받고 수석 졸업을 하게 된 윤영호 공군 중령(45·육군학군 29기). 윤 중령은 육군장교로 임관했지만 1991년 육군 방공포병이 공군 소속이 되면서 자연스레 공군장교가 됐다.

러시아 우주방공군대학교는 1956년 설립된 러시아 우주방공군의 지휘참모대학교. 우주 및 방공 분야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군사학교다. 이 대학 정규과정에서 한국군 장교가 수석졸업을 한 것은 윤 중령이 처음이다. 그는 “대한민국 장교의 대표로서 많은 사람의 기대를 받고 있다는 생각에 절대 뒤처져서는 안 된다고 다짐하며 공부했다”면서 “한국 장교의 우수성을 해외에 알리게 돼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2010년 10월∼올 6월 러시아 유학 기간 가장 큰 난관은 언어였다. 윤 중령은 “처음에는 간단한 의사소통도 못했지만 밤잠을 설쳐가며 공부해 러시아어로 자유롭게 연구하고 발표할 수 있는 실력이 됐다”고 말했다.

윤 중령은 11일 귀국해 공군방공유도탄사령부에서 전술탄도탄 방어체계와 관련된 방공작전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그는 “위탁교육 기회를 준 공군에 감사하다. 러시아에서 배운 미사일 전략 등을 한국 공군에 접목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러시아 우주방공군대학교#윤영호 공군 중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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