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1g으로 세계 최초 전기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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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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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혁규 부산대 교수 연구팀 네이처 자매지 최신호 소개

물 1g으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등 6개를 동시에 밝힐 수 있는 기술을 국내 연구팀이 개발했다. 박혁규 부산대 물리학과 교수(사진) 연구팀은 “금속판 사이 물방울에 압력을 가하는 방식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기술은 과학전문지인 ‘네이처’의 자매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최신호(12일자)에 ‘전기 이중층의 역학적 변조를 이용한 전기 발전’이라는 논문으로 소개됐다.

박 교수팀에 따르면 물방울(1g)을 20개 정도로 미세하게 나눠 얇은 금속판으로 싸면 금속판과 금속판 접촉면의 물 분자가 일정한 전하(+ 또는 ―)를 띠고 정렬하게 된다. 정렬한 모습이 축전기와 비슷해 ‘전기 이중층 축전지’로 불린다.

박 교수팀은 전기 이중층 축전지에 금속판을 눌러 압력을 가하거나 다시 떼는 등 변화를 주면 전하들이 이동해 전압 차가 생기면서 전기가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냈다. 박 교수는 “이 기술은 생활 전반에서 나오는 운동, 열, 빛 등 흔히 버려지는 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바꾸는 에너지 수확 기술의 하나”라고 말했다.

부산=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박혁규#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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