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기능한국인’ 윤재호 주광정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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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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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연전극 가공기술 개발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9일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주광정밀㈜ 윤재호 대표(45·사진)를 선정했다.

윤 대표는 흑연전극을 이용한 가공기술 개발에 힘써 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기술은 휴대전화 등의 외형을 만들 때 흑연으로 금형을 가공하는 것이다. 연필심의 원료이기도 한 흑연은 전기를 흐르게 하면 매우 단단해져 가공용으로 쓰인다.

경북 청송 출신의 윤 대표는 경북기계공고 기계과에 진학하며 기능인의 길에 들어섰다. 1984년 대구에서 열린 기능경기대회에서 선반직종 동상을 수상하고 대우전자 구미공장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6년간 현장 경험을 쌓은 그는 흑연전극가공이라는 생소한 기술에 눈을 뜨고 과감히 사표를 던졌다. 이후 5년간 낮에는 공장에 다니며 밤에는 기술 개발에 매달렸다.

1994년 윤 대표는 이 기술을 이용해 2000만 원의 자본금으로 주광정밀을 창업했다. 생소한 기술이라 초창기에는 일하는 날보다 쉬는 날이 더 많았다. 그러나 하루도 빠지지 않고 기술개발에 매달리면서 흑연전극가공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올랐다. 이를 바탕으로 회사는 연간 매출 300억 원에 이르는 유망 중소기업으로 성장했다.

윤 대표는 “기술을 배우는 것이 가장 큰 자산이고 미래의 희망”이라며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해나간다면 해당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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